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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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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샤의 추억 Memoirs Of A Geisha, 2005 제작 Cinema Paradiso



1929년, 일본의 작은 어촌.
신비로운 푸른 회색빛 눈동자를 지닌 소녀 치요는
가난 때문에 언니와 함께 교토로 팔려가게 된다.

자신이 게이샤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그녀를 시기하여 함정에 몰아넣는 하츠모모(공리)에게 겪은 갖은 수모 속에서
유일하게 친절을 가르쳐준 회장(와타나베 켄)을
마음에 담고 게이샤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마침내 그녀를 수제자로 선택한 마메하(양자경)에게
안무, 음악, 미술, 화법 등 다방면에 걸친 혹독한 교육을 받고
최고의 게이샤 사유리(장쯔이)로 사교계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은근히 그녀를 사모하는 기업가 노부(야쿠쇼 코지)와
남작을 비롯한 많은 사람의 구애도 거절한 채
회장을 향한 사랑을 지켜가던 사유리.
하지만 더욱 집요해진 하츠모모의 질투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회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던 사유리는 게이샤란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가질 순 있어도 사랑만큼은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몇 년 전 극장에 갔을 때
난 공연하는 한 여자를 보았었지.
빙수를 먹던 내 마음 속 아이를 보았지

내가 그 어린애였단 걸 아셨어요?

내가 왜 마메하를 보내 널 데려오게 했는지 알아?

마메하는 당신때문에 제게 온 것이군요.
오래 전에 말씀해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어떻게 그러겠니?
노부는 내 목숨을 구해줬어.
그래서 그가 너랑 행복하게 살 기회가 있었을 때
난 침묵을 지키기로 한 거지.
하지만...하지만 더 이상은 그럴 수 없었어.
너무 늦은 게 아니라면 좋겠구나.
겁내지 말고 날 쳐다보거라, 치요.

모르시겠어요?
어릴적 그 다리 위에서 당신과 만난 이후로
제가 내딛은 모든 발걸음은
전부 당신에게 다가가기 위한 것이었어요.

태양에게 더 밝게 비추라거나
비에게 덜 내리라고 말할 수는 없다.
남자에게 게이샤는 절반의 부인일 수 밖에 없다.
밤에 남자들을 섬기는 부인이 있다.
하지만 친절을 배우게 되는 것은 한창 불친절하고 난 다음이다.
작은 여자애가 자신이 알던 것 이상으로 용기를 냈던 것은
기도가 응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걸 행복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결국 이 모든 추억은 황녀의 것도 여왕의 것도 아닌 것이다.
어느 게이샤의 추억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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