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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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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린 Reading



언제나 가능한 것은 독백뿐이다.
대화의 메아리(Echo)는 언제나 독백으로 공허하게 울린다.
언제나 '너'를 찾으려던 우리의 시도는 '나'를 다시 찾은 것으로 끝나고 만다.

그리고 고독은 깊어지고 넓어지고 무섭게 어두워진다.
그러나 우리의 영혼(Seele)은 몹시도 목말라 있다.
한 개의 자매혼(Schwester-seele)에, 이해하는 마음에,
눈에 그것은 떨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영혼과 영혼이 부딪칠 때,
그 찰나 우리는 영원을 본다.
기간성을 느낄 수 없게 꽉 찬 순간,
그것은 우리에게 있어서 감득될 수 있는 유일한 영원이다.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 중에서-

P, 178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 전혜린 에세이 2




전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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