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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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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Perfume: The Story of a Murderer, 2006 제작 Cinema Paradiso




영화는 주인공의 사형선고로 시작된다.

많은 이들이 그를 '악마의 자식', '살인자'라고 울분을 토하며
주인공의 사형선고에 환호성을 지른다.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을 죽인 연쇄 살인마이기 때문이다.

18세기 프랑스 생선시장에서 태어나자마자 사생아로 버려진,
'장바티스트 그르누이'
불행한 삶 속에서 그의 유일한 즐거움은 천재적인 후각으로 세상을 바라 보는 것.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파리에서 운명적인 ‘자두 파는 여인’의 매혹적인 향기에 끌리게 된다.
실수로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녀의 향기를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 그는
향수제조사 ‘주세페 발디니’의 후계자로 들어간다.

그는 발디니라는 조향사를 만나 기초적인 향수 만드는 법을 배우게 된다.
향수는 '헤드','하트','베이스'로 구분된다고 말한다.
'헤드'는 첫 느낌, 그리고
'하트'의 향이 시작되면 몇 시간이 지속된다.
'베이스'는 하트가 사라지고 며칠 후 까지 남는다고 말해준다.

받디니는 마지막으로 13번째의 비밀 재료가 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까지 그르누이에게 알려준다.
이 기준이 바로 장바티스트 그르누이가 여성을 죽이는 기준이 된다.

인간의 향기를 가두고 싶은 그르누이는
많은 실험을 하지만 바디니의 제조법에는 많은 한계를 느끼며
향수의 고향 '그라스'로 떠난다
그라스로 향하던 중 그르누이는 아주 성스러운 공간을 찾는다.
오로지 죽은 돌의 냄새만이 풍기는 아주 신성한 곳.
세상의 모든 향기가 격리된 그 곳에서 중대한 것을 깨닫게 된다.
바로 본인에게선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보통 사람이면 어떠한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어떻게 해도 본인에게서 냄새가 나질 않았다.
그르누이는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느낌을 받으며 유령이 되어버린 자신을 바라본다.

세상에서 격리된 혹은 버려진 그르누이는 자신만의 새로운 향기를 만들어
세상에 소속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는 모든 마음을 가다듬고 향수의 마을 '그라스'로 향한다.

그라스로 가는 도중 그는 남다른 아우라를 가진 한 향기를 접하게 된다.
그는 이 남다를 향기를 가진 그녀를 마지막 자신의 향기가 될 제물로 남겨두게 된다.
그 후 발디니에게 배운대로 '헤드'의 향부터 채워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하트', '베이스'까지 채운 후 그는 마지막 여정을 떠난다.

결국 13번째의 향까지 얻은 그르누이는 심혈을 기울여 조향을 시작한다.
성스럽게,
무릎까지 꿇으며 자신의 향기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결국 완성된 그의 궁극적인 향수는 그의 본질이자,
자기 자신이라 생각하는 동시에
자신의 영혼이기도 했다.
향수를 완성하고 붙잡힌 그르누이는 여러 사람앞에서
본인을 증명하기 위한 행위에 대한 생각에
모든 고문도 겸허히 받아들인다.

결국 처형장으로 향하는 그르누이는 본인이 만들어낸 궁극의 향수이자
'본인'을 뿌리고 처형대에 올라간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그의 바람은 이루어지지만,
그가 실수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향이 묻어있는 손수건을 날린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아닌 그 손수건의 향기에 집작하는 모습을 본
그르누이는 결국 자신은 껍데기에 불과하나는 것을 깨닫는다.
그 향기의 대상조차 사라져 사람들은 극상의 사랑을 만끽하게 되지만
그르누이 혼자만이 그 사랑속에서 홀로 남겨진다.
그는 본인의 첫사랑이자 첫만남을 가졌던 자두를 파는 여인의 회상을 다시 한다.
그리고 그 여인과의 가장 행복할 수 잇는 상상에 빠진다.

결국 그르누이는 모든 것에 부질없음을 느끼고
자신이 태어난 장소로 돌아가 자신의 향수이자 향기,
그리고 자기 자신의 영혼을 온몸에 뿌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향기가 있다.
그는 깨달앗다.
자신이 채취가 없다는 것을...
사랑받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향기는 그 사람의 영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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