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생각이 난다.
지난날 내가 바닷가에서 그 조약돌을 손에 들고 있었을 때
내가 느꼈던 감정이 이제 잘 생각이 난다.
그것은 시큼한, 일종의 구토증이었다.
그 얼마나 불쾌한 것이었던가!
그것은 그 조약돌 탓이었다.
확실하다. 그것은 조약돌에서 손아귀로 옮겨졌다.
그렇다. 그것이다. 바로 그것이다.
손아귀에 담긴 일종의 구토증.
-장폴 샤르트르, 구토중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의 명사.
그리고 갖가지 물건들.
내가 접촉하는, 접촉하지 않는 존재들.
존재란 무엇인가.
장폴 샤르트르의 구토를 읽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인간과 인간 사이의 올바른 관계는
괴로움을 같이하는 데서 오는 이해인 것 같다...
의식하는 나와 생활하는 나,
내 미래가 파란색일지, 잿빛일지는 예측할 수 없다.
다만, 과감할 것, 견딜 것,
그리고 참 나와 참 인간 존재와
가장 사소한 일에서부터 언제나 의식이 깨어 있을 것....

Jaqueline Du Pre, Jacqueline's 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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