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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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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 you Monologue



사람들이 말하듯
사건은 끝났다.
사랑의 범선은
인생에 좌초했다.
인생에 아무런 책임도 묻지 말자.
하나 하나 헤기엔
너무도 많아
고뇌와
고통,
존재의 괴로움.....
안녕히!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의 이별의 시-




눈이 내려서 그런지, 날이 따뜻하다.
납처럼 가라앉은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눈에 안 보일 만큼만.

우리의 내면에 있는 양극은 생의 갈망과 사의 갈망이다.
오늘 같은 날은 결정적인 생의 지속이 무겁고 귀찮아서
증기가 되고 싶은 무에의 갈망이 순간적으로 성냥불같이 켜졌다가 꺼진다.

생각할수록 생각할수록,
 '기를 능력이 없는 사람은 아기를 안 낳아야 한다'
밥 먹이고 학교 보낼 수 있었던 능력과 기르는 능력과는 차이가 있다.
교육이라는 견지에서 본다면 심신 양면에 있어서
변덕과 방임과 사디즘의 계속에 불과했고 그 기조는 냉혹한,
금속 소리나는 에고이즘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 세상에 부모다운 부모가 몇 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사랑은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아시시의 프랑시스처럼 천재에게만 가능한 것인 것 같다.
보통 사람은 도저히 이 지상에서 사랑을 이룰 수 없으니까...

부부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는, 타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화났을 때 타인에게 그걸 옮겨서는 안되는 것처럼,
부부 사이에서도 그래서는 안된다.
타인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예의도, 감사도 우러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후가 되어서야 온 세상이 금빛으로 보이는 노을로 덮힌다.
내일은 날씨가 좋을 모양이야...

들어 봐.... 눈 내린 날, 최고의 선곡이지 않아?




Sam Smith,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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