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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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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 1월 답지않은... Monologue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싸스다.

-데미안 중에서-



가장 뜨거웠던 사랑도 '시간'에는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결혼하고 애를 낳았다면...
세익스피어는 그런 스토리를 쓸 만큼 바보는 아니었고,
그 자신의 결혼 생활도 그러기에는 너무나 불행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적당한 배필'을 찾았으며
신과 자기 앞에서 자신의 결혼을 축복해마지 않았을 것이다.

결혼 전에 비해 후가 달라지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끝없이 아내의 저주를 감수한 소크라테스 정도가 아닐런지...
남녀 또는 부부의 모든 생활상은 그들이 타인이라는 데서 비롯한다.
세상은 달라졌고 사회는 발전했고
문명은 기술화되었고 여성도 사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블루 스타킹같은 이름으로 가볍게 넘겨 버리기에는
그 수가 대량화되었고 그들의 활동 분야는 핵 실험에서 트랙터운전에 이르기까지
손 안 가는 데가 없어져 버렸다.
남성의 꿈을 산산히 부셔 버릴 만큼 여성의 모습은 변모를 거듭했다.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시대니까...

여자로서 겪을 수 있는 기쁨의 절정과 괴로움의 극치를
난 모두 맛보았다.
이상과 꿈이 우리를 만든다.
'햇빛에 가득찬 하루는 행복하기에 충분하다'라는 노랫말이 있다.
우리가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정신에서 뿐이다.
정신의 자유란 예술을 뜻하는 것 같다.
언제나 자신의 성실한 생활,
가면이나 기만이 최소한도로 밖에 허용되지 않는 생활을 예술가는 해야 하니까...

햇빛이 금빛으로 사치스럽게,
그러나 숭고하게 쏟아지는 길을 걷는다는 것,
살고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
하루하루가 마치 보너스처럼 고맙게 느껴진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Françoise Hardy,  Fais moi une p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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