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5852.egloos.com

하늘정원

포토로그 공지




봄 나기 Monologue




비는 오고
비는 처마에 낙수 되어 치는 소리
시끄럽고
소쩍새도 울지 않고
적적한 산골에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깊은 밤
당신이 그리워서 문자메세지를 보내고
기다려도
답이 없자
전화를 걸었지
두어 번 신호음이 울리자 얼른 끊고 또 걸어
두어 번 받을 수 없는 그 쪽의 사정은
안중에도 없이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몹시 그리운 당신은
드디어, 무뚝뚝하고 퉁명한
답을 보냈지
"왜?"
글쎄 '왜'일까?
나는 커다란 망치로 얻어 맞은 듯
가슴이 멍멍
한데
당신이
몹시 미웠어.

-장대규, 당신도 미울 때가 있다-



지루한 하루를, 그러나 정성껏 맺고난 후
매우 강하게 긴장완화의 욕구를 느꼈다.
티없이 모험을 구하는 마음, 그러나 현실은 그와는 너무도 멀다.
가까이 오는 봄에 나는 빌고 싶어졌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을.
가슴 뛰는 일,
새로운 일이 있을 것을!





아이유, 가을 아침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