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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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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ee You Monologue



불완전하게라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은 사랑에 빠질 수 없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극도의 절망,
즉 일상의 삶에서 뭔가 가치있는 것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의 원인은
그러고 싶다는 의식적인 욕망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 때문이다.
스스로 무가치 하다는,
가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뼈아픈 자각과 수치심이
우리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근본 원인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에 빠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가치에 대해 확신이 없으며,
종종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삶에서 뭔가를 잃어버렸을 때,
즉 청춘이 끝나거나 나이가 들기 시작하면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

-프란체스코 알베로니, 사랑에 빠진다는 것 중에서-



비 그치고 흐림.
밤이다.
내적, 외적인 불협화가 나를 괴롭히고 내 머리를 아프게 했다.
 tragic episode 1, 이제는 늙은 건가?
tragic episode 2, 그래서 기쁨이 아니라, 슬픔에도 둔감해진 건가?
혹 나에게 내성이 생긴 건 아닌가...몰라.

모호한 것은 악보다도 싫다.
개성이나 뚜렷한 자아가 없는 사람은
무엇에 있어서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소용이 없다.
선에도 악에도 불철저하고 얼치기, 얼절이, 엉터리다.
무섭게 강한 것은 칭찬과 명예욕 뿐.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 중에서,
니나의 경우처럼
매우 괴로운 한가운데서도 기묘한 고요와 만족이 없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Q : 언니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조금이라도 알아?
A : 기다림
Q :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
A : 사랑은 한 사람에게 절대적으로 그리고 모든 결과와 함께 속하는 것을 말해
Q : 그럼 사랑과 정열의 차이는 무엇이야?
A : 정열은 지나가 버리지만 사랑은 영속적이다

시간의 한가운데, 혹은 선택의 한가운데.
그것은 한 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죽기 직전까지
살아있는 동안 삶속에서 진행되는 모든 사건과 만남이 계속되어지는 상황
즉 현재 진행형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짐이 아닐까?
선택, 선택의 순간순간들과 마주한...

사랑하면 닮는다고 한다.
근데 같이 있을 때 닮아지는 것인지 
혹은 다른 타인에게서 반사적으로 닮은 행동을 하는 것인지 관찰해 볼 일이다.





Radiohead, Cr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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