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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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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나는 악의는 없었어 Monologue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도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길-







너는, 나의 상황(예컨대, 거절한 이유)때문에 나를 불신하는 거야?
그와 똑같은 이유로 내가 널 불신한다면?
아니다, 그만 두자...

하루종일 나의 이상스런 기분과 괴로움의 이유를 지금에야 알았다.
이럴 때 나는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사람으로부터 고독을 막는다는 의미에서
온갖 직업은 가질만하지 않은 것인지 모른다.








The London Symphony Orchestra, El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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