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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올림픽 영광, 긴 상처 Scrap

[이 순간] 짧은 올림픽 영광, 긴 상처..정선 가리왕산 스키장


토사와 돌무더기는 리프트 승강장 주변까지 밀려 내려오는데
급경사면엔 붉은색으로 '위험! 토사붕괴 주의' 경고판만
장마철 임박했는데 응급조치로 산사태 예방될까
생태계 복원은 가늠조차 어려워

평창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경기장으로 쓰였던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줄기가 맨살을 드러내고 있다. 정선/김봉규 선임기자

1561m 높이의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한줄기가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폐허로 변했다.
평창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경기장으로 쓰였던 곳이다.
계절이 바뀌어 눈이 녹으면서 황폐화된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화려했던 스키장의 모습은 사라지고 돌멩이만 뒹굴고 있다.
토사와 돌무더기가 리프트 승강장 주변까지 밀려 내려왔다.
장마철 폭우로 그 돌들이 언제 급경사를 타고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로 굴러 내려올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맨 상처를 드러낸 자갈밭에서 고개를 내민 들꽃. 정선/김봉규 선임기자


스키장 내 리조트 옆 임도를 따라 산 정상 부근에 올라서니
 오대산, 두타산, 태백산, 소백산, 치악산 등의 명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정선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가리왕산은 태백산맥의 중앙부를 이루며,
능선에는 주목·잣나무·단풍나무·갈참나무·박달나무·자작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수목이 울창해 산약초가 많이 자생한다.
폐허로 변한 스키장 슬로프 주변을 벗어나니 취나물, 당귀가 보였고,
야생화 매발톱은 수줍게 고개를 떨어뜨리고 꽃을 피우고 있었다.
 산이 높아서인지 이제야 민들레, 산목련이 하얀 꽃잎을 드러내고 있었다.

스키장 슬로프 주변엔 겨울올림픽 때 사용했던 그물망이
둘둘 말린 채 방치되어 있다. 정선/김봉규 선임기자

토사와 돌무더기가 리프트 승강장 주변까지 밀려 내려왔다. 정선/김봉규 선임기자


스키장 슬로프 주변엔 겨울올림픽 때 사용했던 그물망이 둘둘 말려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수직으로 세워져 있어야 할 시설물들은 산 아래쪽으로 휘어져 있었다.
무수히 많았던 생명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고 그 자리엔 돌덩이들만 자리 잡고 있었다.
급경사면엔 붉은색으로 ‘위험! 토사붕괴 주의’라고 적힌 경고판이 널브러져 있었다.
정상 부근에서 건너편 산들을 바라보니 오랜 세월 야무지게
자라난 나무들의 녹음이 우거져 일회용 스키장으로 쓰기 위해
사람들이 훼손한 가리왕산과 확연하게 비교가 되었다.

급경사면엔 붉은색으로 ‘위험! 토사붕괴 주의’라고 적힌 경고판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스키장 건설로 잘려나간 주목과 백작약, 태백제비꽃 등 다양한
보호종 식물들이 안내판에 소개되어 있다. 정선/김봉규 선임기자

슬로프를 따라 세워진 조명탑. 정선/김봉규 선임기자


장마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새벽 가리왕산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알파인 경기장은 곳곳에 수해를 입었다.
강원도는 장비를 투입해 본격적인 산사태 예방사업을 한다고 하지만
이런 응급조치만으로 산사태를 예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최근 가리왕산 현장을 살펴본 정규섭 녹색연합 정책팀장은
 “건설 초기부터 복원을 염두에 둔 매뉴얼이 정확하게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파괴된 가리왕산이 방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중앙정부는 강원도가 적극적으로 복원에 나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그런 모습도 보이질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가리왕산 상태 복원을 더 이상 늦추지 말아야 한다.
자연은 파괴된 만큼 우리에게 재앙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정선/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http://v.media.daum.net/v/20180622103954680?rcmd=rn




예상했던일 입니다.

그러니 올림픽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건 좀 그렇고,

 복원계획은 이미 수립되어 있습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 재검토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복원계획 재검토와 실행을 빨리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함이 옳겠습니다.

자연은 파괴된 만큼 우리에게 재앙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덧글

  • 핵포기 비용 대지마라 2018/06/22 15:04 # 답글

    그런데 사드재인의 마음은 대북 퍼주기에 가 있네요.
  • zen 2018/06/22 16:15 #

    핵포기 비용 대지마라님, 답글이 길어 질것 같아서...

    문재인 대통령의 1차 목표는 ‘북한 핵 동결과 대북제재 해제를 교환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북핵, 미사일 추가도발 중단하면 조건없이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도 했구요.
    그리고, 지금은 Negotiator로 나선것 뿐입니다...
    1. 힘이 아니라, 지략으로 움직였습니다.
    2. 진정성으로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3. 명분과 실리에 있습니다. : 그들에게는 대의명분이고 우리에게는 평화를 취할 수 있었습니다.
    4. 운전자론 : 운전하는 사람이 멀미를 하지 않는 이유는 차와함께 움직이고,
    차와 운명을 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5. 부드러운 리더쉽때문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리더쉽은 계급장, 받아 쓰기, 사전결론이 없는 참모진 3無회의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6. 게임의 규칙 : 다른 게임처럼 북한을 다룰 수 없습니다.
    일단 양보하여 상대의 명분을 살린 후에 내 체면을 살려도 늦지 않다는 주의.
    문제를 풀어나가는게 중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개의 시민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 핵포기 비용 대지마라 2018/06/22 16:23 #

    비핵화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와 교환가치가 있죠. 조미간의 문제이고 트푸가 낄 자리가 아닙니다. 비핵화 협상이 타결된 다음에 대북제재는 해제되고 트푸가 마시는 김칫국에도 떡이 나올 수 있는 거죠.
  • 헬센징 2018/06/22 15:23 # 답글

    올림픽 같은 것은 안 하는게 좋습니다. 완벽한 돈 낭비거든요.
  • zen 2018/06/22 16:36 #

    헬센징님, 공감합니다....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는 것 같습니다...^_^
  • DD 2018/06/22 17:38 # 삭제 답글

    이건 중앙정부 탓을 하기 전에 강원도가 나서서 복원을 하든 어찌 하든 해야 중앙정부가 지원을 하지... 올림픽 후 이런 꼴을 예상하지 못하고 올림픽 개최권에 목을 맷다면 강원도 것들은 모두 머리가 없는 인간들이라고 생각할 밖에 없어요. 올림픽 후에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현지인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왔네요. 올림픽 따위로 뭘 기대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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