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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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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II Monologue



사람들이 가끔 묻는다네.
희끗희끗한 귀밑머리와
이마에 팬 내 주름살을 보고는
나이가 몇이나 되냐고

그럴 때 난 이렇게 대답하지.
내 나이는 한 시간이라고
여태까지 살아 온 세월을 헤아리고
그 모든 걸 다 합친다 해도 말이야

아니 뭐라고요?
사람들은 깜짝 놀라면서
또 이렇게 되묻는다네.
그런 셈법을 진짜로 믿으라고요?

그러면 나는 이야기하지.
이 세상에서 제일로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 날 내 품에 안겨
은밀하게 입을 맞춘 그 순간

지나 온 날들이 아무리 많아도
나는 그 짧은 시간만을
나이로 센다고
그 황홀한 순간이 내 모든 삶이니까...

-이븐 하즘, 나이-





달의 끌림에 지구의 반이 넘는 바다마저 흔들리는데,
당신의 끌림에 어찌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The Pianist OST,  Grande Polonaise Brillante In E-flat Major, Op.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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