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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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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Monologue




사랑하는 것은
사랑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에게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을 보내나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흥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어쩌면 한 망울 연연한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유치환, 행복-





생각을 멀리하면
잊을 수도 있다는데

고된 살음에
잊었는가 하다가도

가다가
월컥 한 가슴
밀고 드는 그리움

-이영도, 그리움 전문 중에서-






유치환과 이영도의 사랑은 유명하다.
누구를 생각하는 그리움일까?
울컥하는 그리움, 누구에게나 있으리...

사람으로부터 고독을 막는다는 의미에서
온갖 직업은 가질만하지 않은 것인지 모른다.
불로의 고독이라도 그걸 지키고 싶다.
그것만이 자기 고독에서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격정적으로 사는 것,
열기 있게 생활하고,
많이 사랑하고,
뜨겁게 사는 것외에는 방법이 없다.

산다는 일은 그렇게도 끔찍한 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만큼 더 나는 생을 사랑한다, 아니 집착한다.
규제된 광기,
진정한 자기 규제...

겨울은 모든 것의 정리를 해야 하는 계절이다.
옷에 달린 레이스 장식을 떼어내듯,
생활과 마음에서 불필요한 것은 떼어 내 버려야 한다...
Minimalism,
Minimal Life,
You Only Live Once.

60년 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해에는
눈물을 흘리는 날보다,
웃는 날이 더 많은 한해가 되길 바라며....







별, 안부 (duet with 나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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