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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안 팔려요" 가정의 달, 카네이션의 굴욕 Scrap

"꽃이 안 팔려요" 가정의 달 카네이션의 굴욕



어버이날에도 쌓여가는 카네이션

스승의 날 대목도 ‘옛말’


서울 종로3가에서 38년째 꽃가게를 운영한다는

차오성씨가 어버이날 선물용 카네이션 바구니를 만들고 있다.

                             

붉은 색 카네이션은 어버이날의 상징으로 통했다.

불과 5, 6년 전만 해도 어버이날 출근길에 마주치는 시민이나 택시 기사들의 가슴에는

으레 카네이션 한 송이가 자리 잡았지만 이젠 과거의 일이다.

거리에서 가슴에 꽃을 단 이들을 찾기 힘든 시대가 됐다.

한때 상종가를 친 카네이션 꽃바구니의 위세도 예전만 못하다.

감사와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한 카네이션이 바짝 시들었다.

어버이날인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꽃가게 앞에는

다양한 카네이션들이 수북이 놓여 있었다.

어버이날이 지나면 생명이 다하지만 아직 주인을 찾아가지 못한 꽃들이다.

가슴에 다는 한 송이 카네이션부터 가격이 몇 만원에 이르는 화려한 꽃바구니들의

유혹에도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은 보기 힘들었다.

예년과 비교해 올해 카네이션 매출을 묻자마자

 “이걸 눈으로 보고도 모르겠느냐”는 퉁명스런 대답이 돌아왔다.


어버이날인 8일 오후 서울의 한 꽃가게 앞에 주인을

찾아가지 못한 다양한 카네이션들이 진열돼 있다.


한번 장식한 카네이션은 송이만 빼내 다른 꽃바구니 등에

재활용하는 게 가능하다지만 시들어 상품성이 떨어지고 손도 많이 간다.

 그래서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대목을 노리고 도매로 물건을 떼온 이들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꽃가게 주인이 “예전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안 나간다”고

한숨을 쉬자 근처 다른 가게 주인이 거들었다.

 “경기침체로 꽃뿐 아니라 장사가 잘 되는 소상공인들이 하나도 없다.”

서울 중구 충무로 진양상가에서 꽃 도매업을 하는 A씨는

 “카네이션은 해를 거듭할수록 안 팔린다”고 했다.

A씨는 “바구니나 비누로 만든 꽃은 좀 나가는데,

송이로 판매하는 카네이션은 급격히 줄었다”면서

 “송이만 잘라 놓은 카네이션이 금방 시드는 것도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인 8일 '노인들의 성지'인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도

왼쪽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노인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이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아동들이 단체로 방문하는 아파트단지

경로당 등은 사정이 좀 달랐지만 노인들이 많이 몰리는 서울 종로 종묘공원과

 탑골공원 일대에서는 왼쪽 가슴의 카네이션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한 노인은 “자식들이 다 떨어져 사는데,

평일에 출근해야지 언제 와서 꽃을 달아주냐”고 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은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의 경매시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이달 8일 카네이션 거래량은 10만5,535속(1속은 20송이),

속당 평균가격은 7,555원이었다. 2016년 같은 기간 거래량(20만351속)에

비해 절반이 날아간 반면, 평균가격은 3년 전 5,546원에서 약 2,000원이 뛰었다.


최근 4년간 어버이날 전(4월 25일~5월7일)

카네이션 거래량과 평균가. 자료: aT화훼공판장

                             

꽃가게들은 경기침체와 함께 선물의 트렌드가 변했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는 중단했지만 SK텔레콤이 2016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해마다 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인사이트’를 통해 분석한

어버이날 인기 선물 1위는 3년 연속 용돈이었다.

서울 종로3가에서 38년째 조그만 꽃가게를 운영 중인 차오성(71ㆍ시인)씨는

 “현금을 주고 받는 게 대세니 매년 꽃을 찾는 사람은 줄어들고,

 점점 정이 메말라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 오후 노인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종로 3가. 맨 왼쪽 노신사 정도를

제외하면 카네이션을 단 이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어버이날과 함께 카네이션이 가장 빛났던 스승의 날은 이미 ‘대목 리스트’에서 삭제됐다.

2016년 11월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된 영향이 크다.

서울시내 한 꽃가게 주인은 “지난 2년간 스승의 날을 겪어 보니 이젠 전혀 기대가 없다”고 했다.

글ㆍ사진=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https://news.v.daum.net/v/20190508172318232?f=p



어버이날 선물은 카네이션이라는 말도 옛말이 됐습니다.

젊은이들의 소비 패턴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변화되면서 어버이날에도 카네이션 보다 현금, 홍삼등

더 실용적인 선물로 카네이션을 갈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는 부모님께 케네이션을 달아드리고,

또 부모님들 역시 이를 매달고 외출하는 등 카네이션 선물 문화가

일반적이었지만, 점차 이런 문화가 옅어진 것 같습니다.


자연히 카네이션 생화 판매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는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5월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카네이션 거래량은

2013년 28만312속이었지만 꾸준히 줄어 지난해 17만5639속으로 줄었다는군요.


매년 카네이션 생화, 브로치, 비누꽃 등을 구매하고 보니

집에 흉물스럽게 쌓이기만 하니, 부모님들이 원하시는대로

어버이날, 받고싶은 선물로 현금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위기를 걷고있는 카네이션입니다... ㅎㅎ


덧글

  • 타마 2019/05/09 08:58 # 답글

    꽃도 기분이 좋지만... 돈은 더 기분이 좋기에... 어쩔 수 없는 현상 같네요 ㅎㅎ
    감성보다는 실용을 택하는 시대로 점점 변하는 걸까요.
  • zen 2019/05/09 09:33 #

    타마님, 잘 지내셨는지요? ^_^

    솔직히 젊은이들이 가성비를 선택했다기 보단, 어르신들께서 꽃은 필요없고, 용돈이 좋으신가 봅니다. ㅎㅎ
    요즘은 생화, 두 송이에 일만원하고, 꽃바구니는 소자도 오만원하더군요.
    얇팍한 상술이 문화를 바꾸게 된 계기가 아닐런지요?

    카네이션문화가 사리지게 된 건, 5월만 되면 폭등하는 어마어마한 카네이션 가격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돈이면 어른들 모시고 식사를 할 수 있는 비용이지 않습니까?
    할 수 있는게 많아지니까 카네이션 대신 다른 것을 선물하게 된거고, 부모님들도 꽃을 구입할 돈이면 차라리 용돈요량으로 실속을 찾게 된 거 라고 생각합니다.
  • ㅇㅇ 2019/05/09 09:37 # 삭제 답글

    어버이날에 받기 싫은 선물 1위가 카네이션이라는 조사도 있었던걸로... 예정된 수순이었죠. 솔직히 질릴만함.
  • zen 2019/05/09 09:57 #

    ㅇㅇ님, 그렇군요...
    이제, 카네이션의 시대는 저물어 가는군요...
    꽃이 과하게 비싼것도 원인이겠지요... ^_^
  • 피그말리온 2019/05/09 17:46 # 답글

    상징으로서의 카네이션이 우리 정서와 안 맞는 점도 있죠...
  • zen 2019/05/09 19:01 #

    피그말리온님, 동의합니다. ^_^

    저의 소견으로는,
    애초에 카네이션 달아드리는 것이 우리 고유의 전통도 아니고,
    즉 사회나 시대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는건데 카네이션 문화를 불변의 전통인양 고수하려는 게 이상한 것이지요.
    꽃 가격이 터무니 없는데다 불경기이기도 하고요.
    며칠후면 쓰레기가 되는 카네이션문화가 변할 때가 되긴 했죠.

    솔직히 꽃집들도 반성해야 합니다.
    매번 어버이날 축제 행사에는 꽃들을 비싸게 팔고,
    한몫잡아 보겠다는 장사꾼들의 상술이 횡포이지요...

    이래나 저래나 직장인들의 등골 휘는 5월 가정의 달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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