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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헤라자데, 이야기를 시작하다 Monologue






"나 자신의 공상과 거의 같은 방향으로 듣는 이의 귀를 돌리기 위해
곡의 내용을 암시하는 표제를 달아보았다.
만약, 청중이 이 곡을 교향곡으로 즐기려 한다면
네 개의 악장에 공통된 주제를 바탕으로 한 매우 재미있는 이야기에
접근하는 듯한 그런 인상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

-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 교향시 세헤라자데 중에서 -





세헤라자데, 이야기를 시작하다...






오늘은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교향시, 세헤라자데'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먼저, 천일야화에 등장하는 세헤라자데라는 인물부터 알아봐야지.
천일야화는 젊었지만 어질고 지혜로웠던 왕 샤리아르는
어느 날, 왕비의 부정을 알게 되자
분노한 나머지 왕비를 처형하고,  폭군으로 변해 매일 밤 새로운 처녀와 하룻밤을 지낸 뒤
어김없이 죽여버린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무렵, 한 대신의 딸인 세헤라자데는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탄식을 듣고 그 왕과 결혼을 자청한다.
결혼식날 밤,
여동생과 함께 처형당할 위기에서 목숨을 구한다.
그녀는 왕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결론을 알려주지 않고
다음날 저녁을 기약한 채 다시 이야기를 하겠다고 약속을 한다.

잔인한 왕과 지혜로운 여인, 그리고 천 하룻밤의 사랑.

그녀의 이야기에 매료된 왕은 결말을 듣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녀를 살려주게 되고,
매일 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왕은 마침내 세헤라자데를 사랑하게 된다는 스토리로
아라비안 나이트를 천일야화(千一夜話)라 부르는 것은 이런 연유 때문이었다.

땅위의 모든 여자를 미워하고 저주하던 샤리아르 왕도
마침내 세헤라자데를 왕비로 맞아들여 훌륭한 명군(名君)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천일야화는 그 속의 수많은 밤처럼, 많은 개작본들이 있다.
이 작품의 역사적인 중요성은 인도와 페르시아,
이라크, 터키, 이집트 등에서 온 다양한 설화가 공존하고 있고,
그 이야기들은 이슬람 사상으로 통일된 새로운 문화를 반영한다는 점이다.
성숙한 이슬람 서아시아의 관습과 사회적 관행에 대한 통찰력도 제공한다.

천일야화는 알라딘과 신밧드, 알리바바와 같은 민중적 영웅을 탄생시켰고,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같은 음악가에게도 영감을 주었다.

러시아 음악에서 일반적인 유려하고 색채감이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과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동양에 갖고 있던 지대한 관심을 결합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가지 다채로운 매력들이 종합선물세트처럼 쏟아지는 곡이다.

이 곡은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대표작이다.
그는 스스로를 차이코프스키의 라이벌이라고 여겼던 작곡가다.
이른바 국민악파 5인조의 막내였고,
해군장교로 복무하다가 뒤늦게 음악원 교수가 된
아마추어 출신인데도 베를리오즈, 라벨과 더불어 역사상 가장 화려한
관현악법을 구사한 작곡가로 꼽힌다.

좋은 음악은 해설이 필요없다.
들어서 느끼는 감정보다 더 좋은 해설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연아의 피겨 프리스케이팅 곡으로 유명하다.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귀기울여 보시죠...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 세헤라자데중 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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