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5852.egloos.com

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

포토로그 공지




여름비 Monologue






흐린 불빛 아래 편지를 쓰고 있다
네게로 건너가는 변함 없는
이 온기
(...)
그 시간 어둠 속에서
하나 둘
별빛 돋듯이

- 이우걸, 처음에는 당신이 나의 소금인 줄 알았습니다 중에서, 편지1 -





누군가는
사랑에 빠지는 시간이 3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아니 어쩌면 더 빠를지도 모른다.
번개처럼 번쩍이는 순간,
사랑이라는 존재는 뇌를 관통하고
심장을 지나, 마음에 커다란 화인을 남긴다.





너무나 화려하지만,
너무나 빨리 끝나버리는 그대 이름은 바로,
사랑



그 흔한 사랑 타령, 


아름다운 이별은 없어.
기분 좋은 착한 이별도 없지.

편안한 헤어짐도 없어.
다들 그런 척 하는 거지.

내 이별이 그러했 듯
모든 이별이 눈물겹도록 아파.



A : 사랑이 뭔데?

B : 설레는 거야...

A : 그럼, 설렘이 끝나면?

B : 사랑은 끝인거야...

A : 끝나긴...
그때부터 설렘을 주려고 노력하는 거지.
그게 사랑이야...




사랑하던 사람이 한번 마음이 바뀌면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끄덕끄덕.

그래서 내가 아직도 사랑하는 당신은
절대 돌아올 수 없는 거라고...도리도리.

사람의 힘으로 안되는 게 있대.
바로, 사랑이 그런거라고..

어디서 들었던 말인 것 같은데,
사람들마다 사랑에 대한 정의가 다르지.
나 역시 그렇고...



사랑은 같이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
같이 끝나지 않는 것이 더 아프대...



우리 동네에 '블랙 마켓'이라는 구제샵이 있는데,
규모가 꽤 큰 곳으로
그곳 사장님은 나만 보면,
"왜 놀러 안와요... 안오면 제가 갈 거예요!" 라고 저돌적으로 말해.

벌써, 수 차례나 그런 말을 나에게 전달했어.
성격은 서글서글해 보였고...


연배는 나보다 어린 듯,
장신이고 근육질의 몸집이 썩 괜찮은 남성으로,
겨울이 되면 무슬림들이나 쓰고 다니는 터번같은 걸 두르고 다녀.
여동생이랑 외식을 할라치면,
멀리서 그 사장님을 또 만나게 되더란.

마주칠 확률이 높아서,
나는 그 사장님이 지나다닐 만한 곳은 피하게 되었어. 
개성만점인 사장님... 하하하




누구든, 자주 보게되면 정이 들기 마련이잖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거구...
Out of sight out of mind 가 진리야.
눈도장이 그만큼 중요한 거!






재미있는 얘기하나 해줄까?


어떤 여자와 남자가 사랑을 했대.
남자는 여자에게 매일 사랑의 연애 편지를 보냈지.
여자는 누구랑 결혼한 줄 아니??

남자의 편지를 여자에게 전달해 주던 우체부와 결혼을 한거...




사랑은 그런거야.
그래서 장거리 연애가 힘들거든.


난, 헤어진 남자친구가 L.A에 살고 있었어.
남자친구가 내게 했었던 전화비만 2억이 넘게 나왔으니, 말 다한거지...
그래서 내가, L.A스케줄이 나오면 횡재를 한거였었어.
남자친구는 내가 비행하는 곳까지 오기도 했어.


세계 각국,
나라마다 그 수고로움을 싫은 기색없이 날아 왔었어...
전화비보다 비행기 티켓값이 덜 드니까.
차라리 내 얼굴을 보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 거지.

꼬박 4년을 그렇게 했어.
만남뒤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헤어짐이 아쉬울 때였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우리는 '결혼'이라는 걸 선택하지.
함께 있고 싶어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내 사랑의 아픔은 이루말 할 수 없이 깊었어.
내가 그를 못 잊은 세월이 21년이니까...




그는 아직, 혼자야...




헤어지고, 약혼 반지를 돌려주려고 통화할 일이 있었는데...
내가 그에게 이런 말을 했었어.

"난, 오빠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건 죽어도 못봐! 싫어, 정말 싫어...
아무데도 가지마!"





다른 여성에게 그를 뺏기는 것 같아서 그런 말을 한듯 해.

결혼은 내가 싫다고 파혼해 놓고,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었는지...
내가 생각해도 내 머릿속을 알 수가 없어...


지금 생각해 보면,
결혼이란 걸 안할 거라던, 그의 대답이 더 나를 아프게 했어.
나를 안심이라도 시키는 듯,
그는 나를 달랠 줄 아는 남성이었으므로...


내 사랑이 그를, 힘들게 한 건 아닐까...
내 사랑이 그를, 더 이상 여성을 사랑하지 못하게 한 건 아닐까...
지금은 그런 말을 했던, 내 자신이 후회스럽지.



내가 사랑한 만큼, 그도 나를 많이 사랑하긴 한 걸까?



헤어지고 보니,
내 사랑은 받기만 한 사랑이더라,
내가 그를 위해서 해 준게 없었다는 걸 깨달았어.
그것이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말이야.

참, 어렸었고 뭘 몰랐었다는 것과
그래서 미련이 남아 있다는 것,
나에게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 그와는 달리,
나는 철없이 내 멋대로만 휘적거리고 다녔다는 것...

적어도 그는 미련이 없어 보였어.
 이것이 오늘 포스팅의 핵심이야.

모든 걸 쏟아부어 사랑한 사람은
미련이 남지 않는다는 거.



이별의 승자가 된다는 거...

물론, 이별을 하려고 사랑을 하는 사람은 없어.
그러나 불가피하게 헤어지게 될 경우,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걸,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보다 덜 사랑하는 사람이 권력을 갖는다는 건
엉터리 논리야!

 기억해...




되도 않게,
밀당을 한답시고, 간격을 유지한다며
상대를 외롭게 하지마...

남자는 다른 곳을 보게 되어 있거든.

심지어 여자가 남성을 유혹하는 경우도 많아...
곁에 있어달라고 부탁하는 여성들도 봤어.
잠이 오지 않는다고 팔배게를 해달라는 여성도 있더란.

아무 관계도 아닌 여성이 그런 말을 한다는 건,
관심의 표현이 아니라,
꽃뱀이 유혹을 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

술먹고 뭐하는 짓이지?
것도 아이가 셋있는 이혼녀가 한밤중에 남자집에 전화를 걸어서
한다는 소리가 팔배게를 해달라??

눈물이 나더라.
난 그러지 못했었고,
그녀의 당찬 속내가 궁금해서...

이제는 내 남자가 아니므로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었지만...

그가 그 사실을 정색을 하며 얘기해 줘서 알았어.
세상에는 오픈마인드를 가장한 검은 유혹도 많다는 사실을...

그가 거절을 했다고 해서 안심은 했지만,
또 언제 그런 제안을 하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

그런일이 있고 나서,
그는 바로 한국으로 귀국을 했어.
부모님이 계시는 본가로...


세상, 정말 무서운 곳이더라...
사람하나 잘 만나는 것이 어딘데...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이 절실히 필요할 것...





그러니, 사귀는 사람이 있고
장난이 아닌 진지한 만남이라면,
곁에 있을 때, 후회없이 많이 많이 사랑해 줘...


나중에 더 아파하게 돼.
더 잘해 주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게 되더라...
더 불쌍한 사람으로 남게 된다는 거!

내 남자는 내가 지켜야 한다...


만약,
그가
내 눈 앞에 있으면,
다시는
놓칠 거야...



誰か 助けて...



끄적거림이 길어졌네!
풋풋했던 나의 청춘시절, 첫 사랑이자, 마지막 사랑 얘기였어.
지나고 보니, 꿈같은 시절이었어.


이런 새벽이면,
그와 장거리 통화를 하던 습관을 기억하는 나,
벗어나길 간절히 바래본다.
습관이 무서운 거거든...

.......

첫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몸소 체화한 나...





여름비 맞지??
하루종일 내리네...
사계절 중 가장 아픈 비.


추억이 많아서 그런가 봐...





비가 내리는 소리가 보여...
안녕, 내 사랑...




"저에게는 없는 리듬감을 이적에게서,
또 저는 클래시컬한 편곡에 집중해서 서로를 보완한 앨범이죠.
서로 너무 달랐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 김동률의 인터뷰중에서 -

풋풋했던 그들, 김동률과 이적



'이적과 김동률의 프로젝트 앨범'
온전히 두 뮤지션의 젊은 패기로,
그리고 그들이 주도한 음악적 결합으로
음악적 정체기를 돌파하려 했던 가장 올바른 접근법이었고,
정신적으로 교류한 두 청년의 순수한 음악적 동지애가 만들어낸
아주 유쾌한 합작품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겁니다.

이적에게는 공감을 넘어 감동을 요구하는 음악이 필요했고,
김동률의 느슨한 현의 흐름에는 무언가 감각적인 돌파구가 절실했었던 겁니다.
이즈음에 만난, '패닉'과 '전람회'라는
두 그룹의 결합은 시기상조였습니다.

선율과 리듬이 만났으니,
이둘에게서 뽑아낼 수 있는 절충안 장르는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해답은 펑크(funk),
우선,
 해리 코닉 주니어(Harry connick JR)의 느낌이 나는 뉴올리언스 풍의 브라스가 필요했던거죠.
그래서 세계적인 브라스 세션 맨인 '제리 헤이(Jerry Hey)팀'을 끌어왔고
펑키향이 가득한 건반의 재즈 애드립도 필요하므로
평소 친분이 있던, '김광민'도 불러들였습니다.

각자의 주특기로 삼은 것을 거침없이 끌어올렸던 타이틀,
그것이 바로 1997년 발표한 콜라보, '그땐 그랬지' 입니다.


김동률과 이적

시원한 삼바리듬이 리드하는 '축배' 역시, '그땐 그랬지'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이는 당시 가요계를 지배한 조악한 댄스 사운드에 관한 준엄한 경고라 할 만 했습니다.

그들의 말대로,
모든 음원이 담겨져 있는 미디 하나로
뚝딱 만들어내지 않고도 다양한 퍼커션의 리듬만으로 충분히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음을,
어쿠스틱의 악기 사용만으로 그 못지않은 댄서블한 사운드를 그려낼 수 있음을
훌륭히 증명했었으니까요...

문화 르네상스 시절이었습니다.
잘 나가던 가수도 도전하고 실험하는 많은 시도가 있었고
지금 같으면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가수들끼리의 프로젝트 음악도
쏠쏠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김동률과 이적, 이 두 사람이 만들어낸 콜라보 효과가
명곡을 만들어 내버린 프로젝트.
 그들도 젊었기에 가능한 팀구성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팽팽하게 살다가 한번쯤은 느슨해져 보고 싶을 때,
꽉 짜인 일상에서 한번쯤 빠져나가게 해주는 음악을 꿈꿨던 그들은
여기에 '무모함의 미학' 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습니다.

우선, 둘의 만남부터가 이질적이었던 이 앨범은 축제의 요란함과 차분함이 공존하고
요동치는 베이스와 정제된 곡 구성,
복고적이지만 미래를 노래하는 '무모한' 결합이었기에,
곡 자체의 즐거움이 감성의 접속을 쉽게 획득하게 된겁니다.

같은 시절을 살아줘서 고맙고,
같은 시절을 함께 늙어가줘서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가수.
남성 듀오, 카니발이었습니다.

오늘은 그들의 콜라보인 '그땐 그랬지' 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추억의 그 시절로 돌아가 보실까요?




참 어렸었지 뭘 몰랐었지
설레는 젊음 하나로 그땐 그랬지

참 느렸었지
늘 지루했지
시간아 흘러라 흘러 그땐 그랬지

시린 겨울 맘 졸이던
합격자 발표날에
부둥켜 안고서
이제는 고생끝 행복이다
내 세상이 왔다 그땐 그랬지

참 세상이란 만만치 않더군
사는건 하루 하루가 전쟁이더군

철없이 뜨거웠던
첫사랑의 쓰렸던 기억들도
이젠 안주거리
딴에는 세상이 무너진다
모두 끝난거다 그땐 그랬지

참 옛말이란 틀린게 없더군
시간이 지나가면 다 잊혀지더군

참 세상이란 정답이 없더군
사는건 하루하루가 연습이더군

밤새워 뒤척이며
잠 못들던 훈련소 입소전날
술잔 나누면서
이제는 남자다 어른이다
다시 시작이다 그땐 그랬지

시린 겨울 맘 졸이던
합격자 발표날에
부둥켜 안고서
이제는 고생끝 행복이다
내 세상이 왔다 그땐 그랬지

철없이 뜨거웠던
첫사랑의 쓰렸던 기억들도
이젠 안주거리
딴에는 세상이 무너진다
모두 끝난거다 그땐 그랬지






카니발(Carnival), 그땐 그랬지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