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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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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Monologue







운명이 나를 어디를 데려 가든
나는 저항하지 않아요

내일이 무엇을 가져오든
당신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든
봄이 어찌 가고 여름이 또 어찌 소멸하든
무엇을 남겨두고 무엇을 빼앗아가든

내가 괜찮든 괜찮지 않든
뭔가는 망가지고
뭔가는 사라지겠지요

그 자리가 채워지든 그대로 비어 있든
하루는 가고
하루는 또 오고

아직은 그럴 테니까

하지만 언젠가는
마지막이라는 이름의 하루를 보게 되겠지요
매일매일이 아름다울 수는 없어도
그날은 조금쯤 아름다웠으면 참 좋겠지요...

- 황경신, 생각이나서 중에서 -








삶은 고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다...








연애는,
'알겠어, 그런 점 때문에 속상했구나... 미안해...'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과 하는 거에요.
들을 자세가 되어있는 사람과...








지금이 완벽하지 않으니,
자신이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기다리는 답이 오기를 기다리다,
나는 누군가에게 기다리는 답을
기다리게 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러자 오래전에 했던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대답 없음도 대답이다...








비가 내린다...









오늘의 기분은 별로군요.









나도 그래요,
그냥, 가버리는 건 쉬워요...









항상 그래왔으니까.










정말 어려운 건, 머무는 것이죠.
뜨거워지거나 차가워지면 안 되니까...










가끔은 희망고문이 나를 놓아주었으면 해요.
놓아주지 않을 거면 차라리 잡아 먹던지...










사랑 때문에 저지른 어리석은 짓을
모조리 기억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사랑에 빠진 적이 없는 거야.










나는 이제,
당신없이도 당신을
좋아할 수 있어...










하루 분량 만큼의 슬픔,
하루 분량 만큼의 욕망,
하루 분량 만큼의 사랑,
하루 분량 만큼의 기다림...
이것들은 모두 오늘 하루치에 속하고,
내일이 오기 전에 소멸될 것이다... 









당신과 나의 여름이 사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랑소와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우리나라에서는 이수, Goodbye Again 1961 제작으로 개봉되었습니다)라는 영화에

이 곡의 3악장이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이후,
우리 나라에서도 브람스 작품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곡 중의 하나로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게 된 곡이기도 합니다.



Johannes Brahms 의
 Symphony No. 3 in F Major, Op. 90 - III. Poco allegretto 입니다.

브람스는 독일 작곡가,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바이올리니스트, 지휘자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당시 낭만주의 음악을 선도했습니다.
 1883년 비스바덴에서 완성된 교향곡 3번은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세번째 악장입니다.



요하네스 브람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는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는 순진한 청년이 겪는 사랑과 고독의 갈등을 그린 작품이며
그의 교향곡 중의 가장 힘이 있고 웅장하며
베토벤의 3번 교향곡 '영웅'과도 곧잘 비교되기도 하죠.
다만, 베토벤의 영웅보다 강렬함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지만
경쾌한 구성과 풍부한 악상은 브람스답습니다.

브람스의 평화적이고 목가적인 교향곡 제 2번이 흔히 '전원'이라 불리우듯
3번은 '영웅, Eroica' 라 불리며,
2번에 비해 상대적으로 씩씩한 느낌이며
특히 마지막 악장이 비극적이면서도 당당한 구도로
엮여져 있기에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1악장은 빠르고 생기있게 시작됩니다.
브람스가 클라라를 만날 당시는 이렇게 격정적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자신의 작품을 듣지도 않고 반송한 슈만의 집에서 20살의 청년 브람스와
34살의  음악가이자 스승의 부인인 슈만 클라라의 첫 만남이었으니까요.
슈만 클라라에 대한 브람스의 일방적인 사랑이었을 겁니다.

제 2악장은 느리게 연주됩니다.
비는 멈추고, 자장가처럼 조용하면서도 소박하게 연주되죠.
브람스가 어느 정도 자신의 마음을 정리한 듯 말입니다.
그런데 브람스의 감정이 쉽게 정리되지 않은 듯 합니다.

제 3악장은 다시 약간 빠르게 연주됩니다.
이 때쯤이 자신의 사랑을 어찌할 수 없어, 당시 착상한 광포한 '피아노 4중주 C단조 작품 60'의
도입부를 친구에게 소개하면서 당시의 자신의 절박한 심정을 주저 없이 토로하고 있는
브람스를 발견하게 됩니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슈만 클라라와 로베르트 슈만 그리고 요하네스 브람스



다행인지 불행인지,
슈만은 죽고, 실의에 빠져있는 클라라를 브람스가 위로를 합니다.
살아남은 자를 위한 독일의 레퀴엠을 작곡하기까지 합니다.
첼로의 점잖은 선율로 감미롭게 시작되어 바이올린으로 반복되고 이어서
첼로와 바이올린이 하모니를 주고 받으며 목관악기로 옮아가는 형태를 취합니다.
가을처럼 관대하고 감미로우며 서정적인 우수와 노스텔지어를
불러 일으키면서도 낭만을 한껏 구가하는 악장입니다.

어찌되었건, 40년이 넘게 이들은 사랑의 편지를 주고 받습니다.
20살에 슈만 클라라를 처음 본 순간부터 63세에 죽음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 떠난 브람스에게는 오직 슈만 클라라뿐인듯 합니다.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관계였음이 분명한 두 사람이 왜 맺어지지 못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슈만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 '게노페파'의 줄거리가 흥미롭습니다.
게노페파는 십자군의 기독교 사령관으로 출정한 지크프리트 백작의 아내인데,
백작이 신뢰하던 부하 골로는 주군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게노페파를
보호하기는 커녕, 그녀에 대한 사랑에 불타 오릅니다.
클라라 슈만과 슈만, 브람스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지 않습니까?
이 오페라를 잘 알고 있었을 슈만 클라라와 브람스 입장에서는
마치 슈만이 남긴 경고 같은 줄거리만으로도 행동에
제약을 받았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Do you like Brahms?'





브람스 교향곡 3번 3악장 Brahms Symphony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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