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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00 베이비시터, 온갖 도둑질..2주 일한 임금은 달라더라"

한 베이비시터가 아이 양육은 등한시한 채 집안의 물건과

금품을 훔쳤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둑 베이비시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출산한 지 30일 정도 됐다는 글쓴이 A씨는

 "월급 400만 원에 들어오신 입주형 베이비시터의 도둑질,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베이비시터가 물건을 훔쳐 가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친정엄마가 택배 확인을 하려고

 문 앞 양수기함을 열어보다가 보따리를 발견했다"며

 "바로 경찰을 불러 현행범으로 잡았고, 훔쳐 간 물품을 확인해보니 가관이었다"고 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인덕션, 전신거울, 고가의 지갑, 냄비, 이불, 놀이기구 머리띠 등이 놓여있다.

식탁에는 500원짜리 동전이 수북이 쌓여 있다.

A씨는 "저희 방 5개를 안 뒤진 곳이 없다. 자주 만지는 용품 대신 가져가도 모를 것부터

챙기기 시작한 것 같다"며 "우리집에 더 있었다면

더 대담하게 가져갔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베이비시터가 아이 돌보는 일도 등한시했다고 했다.

그는 "베이비시터가 첫날부터 10일간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어도

핸드폰만 보면서 돌보지 않고, 집안 뒤지며 물품을 챙겼다"며

"아이 보는 것도 엉망이라 10일 만에 취소하고 보내드리려고 했던 참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베이비시터는 아이 입에 분유를 넣어주면서 오른손으로 핸드폰을 만졌다"며

 "아이가 켁켁대면서 울어도 몇 분을 그랬다"고 주장했다./사진=보배드림

A씨는

 "베이비시터가 경찰 조사 받고 3일 만에 '2주 동안 일한 임금을 달라'고 문자를 보냈다"며

 자신이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계좌번호를 알리며 물건을 훔친 것은 미안하지만, 임금은 받아야겠다는 내용이다.

그는

 "경찰 조사받고 귀가한 거 같은데, 처벌될지 모르겠다"며

 "아이를 도둑한테 맡겼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큰데,

저 아줌마는 월급을 입금하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합의금은 필요없고 앞으로 베이비시터가 이 일을 하지 못하게 빨간줄 그어주고

싶다"며 "어떻게 정신적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일단 급여는 지급한 뒤 합의금으로 회수해라",

 "아이 안 다친 게 천만다행이다",

"저도 비슷한 일 있었는데 각 방마다 CCTV 설치해서 잡았다",

"절대 재취업 불가하게 해야 한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